오피니언 작은갤러리

봄의 로망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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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김영옥전(18~24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02-730-5454).

당신과 내가 손잡고 봄날의 과수원으로 걸어 들어간다. 때는 4월 중순, 복사꽃에 발갛게 물든 당신의 뺨도 꽃잎만 같다. 먼 산의 쏙독새 울음소리가 한가로이 들려올 때 키 작은 나무 아래 앉은 우리는…. 전남 순천 월등마을의 과수원은 그림이어서 더 아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