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나도 몰래 술술 새는 정보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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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자신도 모르게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돼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피해는 P2P(Peer to Peer.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P2P는 인터넷으로 개별 PC에 저장된 음악.동영상.문서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통신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보안 상태가 허술할 경우 웜(Worm)이 자신도 모르게 PC에 침투해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웜은 자신을 복제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유를 원치 않는 파일까지 공유시켜 정보를 유출시키며, e-메일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된다. 최근엔 웜이 mp3.avi.jpg 등의 확장자를 달고 음악이나 영상 파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 P2P 프로그램인 MSN메신저.네이트온 등은 서버가 사용자 인증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나 일부 공인되지 않은 P2P 프로그램은 보안 체계가 허술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이런 P2P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웜을 막으려면 우선 백신 프로그램을 자주 업데이트하는 게 필요하다. 또 내려받은 파일이 악성코드를 담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게 좋다. 메신저나 e-메일에 첨부된 파일 중 의심스러운 것은 절대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 PC에선 P2P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안철수연구소 김순근 연구원은 "P2P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패스워드를 특수문자.숫자.대소문자 등을 혼합해 8자 이상으로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며 "메신저 등을 할 때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메시지는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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