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누적 수익률 500% …'대박' 펀드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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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수익률 500%. 6년 전 1억원이 6억원이 됐다. 자고 일어나면 원금에 0.23%씩 이자가 붙은 셈이다. '대박' 장사다. 그런데 투자 방법은 사면 무조건 오른다는 작전주 매매도, 하루에만 몇 번씩 사고 파는 단타매매도 아니다. 펀드로 장기 투자한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자사의 대표 주식형 펀드인 '인디펜던스주식형'과 '디스커버리주식형'의 누적 수익률이 50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두 펀드는 각각 2001년 2월과 7월에 설정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약 150%다. 운용사 측은 "2001년 2월 14일 2000만원을 투자한 고객의 돈이 지금은 세금을 제하고도 약 1억1900만원으로 불어났다"며 "장기 투자로 5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고객이 수십 명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구재상 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러나 개인이 종목을 선정하기는 힘든 만큼 펀드 등으로 장기 투자하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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