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터보엔진 날렵한 주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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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3시리즈 컨버터블의 4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수많은 컨버터블 매니어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BMW 최초의 전동식 하드탑을 달고 등장한 쌍생아. 뉴 335i 컨버터블과 뉴 328i 컨버터블이다.
소프트탑 일변도로 기상변화가 심한 국내 여건에 안 맞고 관리가 어려워 외면당하던 점을 생각하면 반갑기 그지없다. 경량 스틸구조인 3단계 접이식 하드탑은 버튼 하나로 22초만에 열린다. 옆유리문이 구 모델보다 30% 이상 커져 시야가 탁 트인다. 프리미엄 컨버터블 중 유일하게 4인승이란 점도 눈에 띈다. 하드탑 컨버터블의 적재공간 부족 논란도 끝. 최대 350ℓ로 여유있다. 뒷좌석을 연결하면 장거리 여행이나 짐 운반에도 여느 승용차 못지 않다. 실용성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다.
외관은 뉴 3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노면과 수평을 이루는 측면라인, 낮게 설계된 뒷부분 등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풍긴다. 가볍고 비틀림에 강한 혁신 소재로 제작된 차체는 차량의 신뢰성을 더한다. 강화된 플로어팬이 장착돼 측면 충돌시 차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킨다.
튼튼한 차체 외에도 첨단 안전주행 장비가 수두룩하다. 주차시 장애물 경보시스템과 한글 내비게이션은 기본. 야간주행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하이 빔 어시스트, 제동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DSC(Dynamic Stability Control)·DBC(Dynamic Brake Control)·CBC(Cornering Brake Control)·DTC(Dynamic Traction Control) 등 첨단 안전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트는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다. 적외선을 반사시켜 시트 표면의 과열을 막는다. "일반 가죽시트와 20도 이상 온도차이가 난다"는 게 BMW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탑 오픈 시 차량내부로의 바람유입을 막아주는 윈드 디플렉터(wind deflector)가 기본 적용돼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뉴 335i 컨버터블은 2979㏄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신형 6기통 터보엔진을 달았다. 자연흡입방식으로 높은 출력과 뛰어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0Nm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100㎞에 이르는 데 6초밖에 안 걸린다. 고성능 세단에서만 볼 수 있는 M스포츠 서스펜션과 버킷 시트, 6단 자동변속기와 핸들에 장착된 변속버튼은 모터스포츠 차량에 버금가는 드라이빙을 만끽하게 한다.
뉴 328i 컨버터블은 2996㏄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270Nm로 7.7초만에 시속100㎞에 다다른다.
뉴 328i 컨버터블이 7390만원, 뉴 335i 컨버터블이 8990만원(VAT포함)이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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