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경제개혁 계속 추진”/부가세 인하등 보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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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크라이나와는 경제 협력
【모스크바 A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시장경제개혁이 부분적 잘못에도 불구,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러시아 TV사장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갈등관계에 있으나 양국간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면서,앞으로 『양국간에는 비즈니스식 관계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도입된 가격자유화조치를 비롯,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이 『올해안에 결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폭등한 물가가 한달반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리라는 기대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경제개혁정책의 보완책으로 ▲부가세율 추가인하 ▲대기업 세제혜택 확대 ▲군인 및 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봉급·연금 인상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군인에게 소규모 토지 및 주택을 별도 지급하는 등 각별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군부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일부 잘못됐음을 시인하면서 구체적으로 ▲기업 민영화 지연 ▲개혁집행기관내 구지배계층 상존 등을 열거했다.
그는 기업 활성화를 위해 민영화 추진 사업장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량난과 관련,옐친 대통령은 『러시아에 기아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현재 당국이 최소 30일분 곡물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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