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배달담당 김영근씨|"연말연시 대목 실용성있는 선물 많이 찾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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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점차 비싼 선물보다는 중저가의 실용적인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는것 같아요. 하지만 형식치레로 선물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연말연시를 맞아 현대백화점 통합구매실의 김영근배차주임(36)은「연말선물배달전쟁」을 앞두고 정신없이 바쁘다.
김씨는 현대백화점의 배달업무를 현장에서 총괄 지휘하고 있다.
『평상시는 보유중인 1t소형 배달차 20대로 충분하지만 명절때는 개인용달차 60∼70대를 동원하는등 한차례 전쟁을 치러야하지요.』
연말연시가 되면 선물배달요청이 한꺼번에 물밀듯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는 6년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일하다 지난88년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반포점을 신설하면서 통합배달을 위해 성수동에 대지7백평규모의 배송센터를 세운뒤 줄곧 이곳에서 일해오고 있다.
2년간은 현장배달을 해오다 작년12월부터 배차주임을 맡고있다.『처음에는 집을 찾는데 2시간 이상 걸렸어요. 눈이 오는날에는 배달차가 언덕을 못올라가 세탁기등을 직접 메고 올라가기 일쑤였어요.』
김씨는 3년간 선물배달을 해본결과 『2년전만 해도 10만원대의 고가품이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6만원이하의 중저가상품이 많아졌고 내용물도 식품·생활용품등 실용적인 것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풍양속인 선물문화가 점점 형식화 되는것같아 안타까움을 느낄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글:오임영기자 사진:오동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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