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마음회 「모자클럽」 결성|편모가정 아이들 바르게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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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버지가 안계시다는 사실 때문에 자칫 위축되기 쉬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어머니들끼리 지혜를 모으는 자조집단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여성한마음회 모자클럽이 바로 그들. 독신여성들의 모임인 한국여성한마음회는 지난 10월 모자세대로 이루어진 회원들끼리 모자클럽(회장 인진자)을 결성, 월1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어가며 부친부재로 인한 자녀들의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모자클럽 회원은 모두 13명. 30∼40대인 이들은 한달은 어머니 모임, 다음달은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모임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직장에 나가고 있어 학교에 갔다 돌아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줄수도 없고 간식도 만들어주지 못해 더욱 가슴아파하는 이들이 많아요. 모자클럽을 통해 어머니는 물론, 아이들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스스로 휘안을 삼게 하고, 아이들 옷이라든지 학습자료·정보등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먼저 아이를 키운 어머니의 조언을 듣기도 하자는게 취지입니다.』
인진자회장(41·경기도의왕시내손2동)의 설명이다.
사실 모자클럽이 탄생하게 된 것도 지난9월 한마음회 모임에서 국교4년 아들을 둔 김혜선씨(35)와 국교5년 아들을 둔 주순옥씨(41)가 서로 자녀얘기를 나누다가 함께 어려움을 풀어가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여성한마음회 김애순회장은 『배우자와 사별한 49세이하 여성만도 22만6천명이나 된다』고 말하고 『내년7월에는 중3이하 자녀를 둔 모자세대를 대상으로 3∼4일간 캠프시설을 이용해 서로대화와 사랑을 나눌수 있도록 「모자 여름학교」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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