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나오미치 20언더파 "신들린 퍼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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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친상불구 출전
○…점보군단으로 알려진 일본의 프로골퍼 오자키(미기) 형제중 막내인 오자키 나오미치 (미기직도)가 8일 끝난 제28회 일본골프시리즈 히타치(일립)컵대회 (동경요미우리CC)에서 상중임에도 20언더파 2백68타라는 근래 보기드문 좋은 기록으로 우승,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대회 전날인 4일 아버지가 숙환으로 사망했으나 전대회우승자여서 기권하지 못하고 점보군단 3형제중 대표로 혼자만 출전, 2연패한 것.
이번대회에서 심적인 충격으로 첫날 1언더파 71타를 때린 나오미치는 2라운드부터 분발, 오쇼·66타의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한 것이다.
특히 그는 최종일인 8일 볼이 마치 홀컵에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신들린 경기를 펼쳐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했다.
그는 5번홀에서 18m, 13번홀에서 15m의 롱퍼트를 성공시키는등 절묘한 경기를 펼쳤다.
나오미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천5백만엔(8천7백만원)을 획득, 올시즌 1억1천8백98만엔 (6억9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쥠으로써 상금랭킹 1위가 됐다.
한편 시즈오카(정강)현에서 벌어진 제산 여자골프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영미(이영미)가 4언더파 1백40타(71∼69)로 2위를 차지.【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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