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와 자매결연 하러 내한/카자흐공 과학원 술탄가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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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서 첨단기술 배울점 많아”/과학원박사중 37명이 「고려인」
『소련의 순수과학과 한국의 첨단전자공업기술이 조화를 잘 이룰 것으로 봅니다.』
11일 광운대와의 자매결연협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소련 카자흐공화국과학원 UM 술탄가진 원장(55)이 교수 6명과 함께 9일 내한,광운대와의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프로젝트개발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조인식에서는 광운대내 「과학기술협력센터」설립·운영문제와 연수를 마친 대학원생들에 대한 양국간 학점교환 및 학위취득 인정문제도 함께 논의된다.
카자흐공화국 과학원은 6개 분과 40개 연구소로 구성돼 5천여명의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과학두뇌의 산실.
『최근 사회주의체제가 급변하면서 자본주의 경제연구소 설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급격한 경제발전도 우리로서는 중요한 연구대상입니다.』
술탄가진 원장은 『과학원의 고급박사 4백명중 37명이 「고려인」으로 민족의 우수성이 손꼽힌다』고 한국인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럽은 낡은 세계,미국은 신세계라는 생각이 많았으나 이제는 한국·일본등 동북아시아국가들이 새로운 세력으로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술탄가진 원장은 연구기관 차원의 교류 뿐 아니라 한국기업과의 산학교류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그의 부인(55)은 경제대에서 수학교수로 있으며 딸(33)과 아들(26)도 과학원에서 연구과정에 있는 학구파 가정이다.<정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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