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제적 역할 강화”/미야자와총리/아태지역에서 폭넓은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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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방인철특파원】 미야자와(궁택희일) 일본총리는 8일 아­태지역 외교정책과 관련,『일본은 지역적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적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일본국회에서 행한 첫정책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위대 해외파병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외교정책을 주도함으로써 일본의 세계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방위정책과 관련,『평화헌법아래 전수방위로 일관,다른 나라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군사대국은 되지 않는다는 기본이념에 따라 절도있게 방위력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등을 통해 관련국들과 폭넓은 협력을 함과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중국의 정치·경제적 개혁·개방을 지원하며 인도차이나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 총리는 또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우리의 과거 기본원칙아래 상호협력에 바탕을 둔 궁극적 해결책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해 쌀 금수완화 검토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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