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통화량 조절·고장도 즉시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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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카폰(차량전화)·휴대전화 등 이동전화의 통화상태를 컴퓨터화면으로 24시간 감시해 고장발생시 즉시 수리해주고 통화량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이동전화 운용보전센터(서울장안동)가 최근 개통됐다.
한국이동통신이 13억1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이 시스팀의 주요기능은 크게 ▲통화량 경보 ▲고장추적 ▲데이타저장과 분석기능 등이다.
통화량경보는 각 지역 교환기의 가입자수에 따른 통화량을 점검해 교환기의 수용한계치 이상의 통화량이 발생할 때 즉시 적색선으로 경보를 내려줌으로써 운용자가 통화량을 적절히 조절하게 해 준다.
또 고장추적기능은 교환기나 기지국의 기기고장으로 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컴퓨터모니터에 즉시 이 같은 상태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 내용이 즉시 서울·부산·강원·충청·대구·전남·전북·제주 등 전국 8개 지사로 송출돼 해당지역 이용자들에 대한 안내서비스와 함께 수리를 하도록 지시한다.
한편 데이타저장과 분석은 각 지역 교환기의 각종 데이타를 수집해 통화량을 분석하고 통화상태를 기록해나감으로써 지역에 따라 가장 통화량이 폭주하는 장소와 시간대의 돌발장애사태를 대비토록 하기 위한 것.
이 같은 시스팀의 설치에 따라 그동안 고장시 교환기와 기지국의 중계시스팀이 고장지점을 발견해 내고 정비요원에게 전화나 팩시로 통보, 수리했던 것에 비해 수리시간을 3분의1∼5분의1로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의 경우 혜화·구로동, 지방은 부산·대인·광주에 교환기를 설치해두고 있으나 가입자 폭증으로 교환기수용한계를 넘어 잦은 고장과 함께 통화중에 끊기는 등 불편과 불통사례가 많았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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