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싸게살 “찬스”/바겐세일 시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백화점 내주초까지 거의 전품목 할인/의류·신발업체도 20∼40% 내려
바겐세일철이 돌아왔다.
대형백화점들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일제히 정기세일에 돌입했는가 하면 의류·신발·전자등 메이커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일떨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가을세일은 근래 기업들의 자금난과 경쟁격화로 업체에 따라 예년보다 한달정도까지 앞당겨 실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올들어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신상품을 비롯,보다 많은 품목들이 세일장으로 밀려나오고 누적된 재고품들까지 한데 선보여 어느때보다도 상품구색이 풍부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들의 세일기간이 연 40일 범위로 규제되면서 실제 정상품을 일정기간 할인해 파는 본래의 바겐세일 질서가 자리잡아가고 있는터라 소비자들로서는 평소 봐뒀던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기회로 이 시즌을 잘 활용해볼만하다.
요즘 실속구매를 위해 알아둘만한 몇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뭐니뭐니해도 백화점 정기세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신세계·롯데·현대·뉴코아·미도파·그랜드·쁘렝땅등 거의 모든 대형백화점들이 오는 20∼22일까지 전관에서 세일을 실시하는데 이번 정기세일에는 백화점내 전체품목의 80∼95%가 모두 할인판매된다.
따라서 종래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낮춰 팔던 「부분세일」행사에 비해 한자리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백화점세일에서 특히 관심있게 볼만한 것은 근래 각 백화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유행상품기획 또는 재고 한정판매코너다.
예컨대 이번 시즌에 한정판매코너에 주로 올라있는 것은 가죽의류들인데 평소 수십만원대로 웬만해서는 살 엄두도 내기 힘든 상품들이 40∼50%이상 대폭 할인된 가격에 일정물량씩만 판매된다.
의류·신발업체등이 가을 상품을 중심해 20∼40%씩 할인해 파는 메이커세일도 이용해봄직하다.
현재 PAT·뱅뱅·푸마 등이 세일중이고 이달말 예정인 제일모직을 비롯,업체들마다 줄줄이 세일을 계획하고 있다.
유명상표제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메이커들마다 운영하고 있는 상설할인매장과 재고전문매장을 찾는 것도 권할만하다.
예컨대 (주)화승의 경우 서울·부산에 4개소의 직영 할인점을 열고있는데 이곳에서는 1년정도 지난 스포츠화 및 용품들을 최고 45%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코노숍」이라는 재고전문매장을 내 의류제품을 40∼50% 싼값에 판다.
각 메이커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보고 반값에 살 수 있는 곳도 있다.
백화점 5개층을 올해 전부 중저가품 및 상설할인매장으로 바꾼 새로나백화점과 미도파가 퇴계로 진양상가 1층과 광화문에 각각 문연 의류할인체인이 바로 그런 것.
이런 곳들은 메이커나 계열 대리점들로부터 많은 물량을 직접 공급받아 상품구색이 풍부하다는 이점도 있는데,특히 유행을 덜타는 신사복류가 주로 취급되고 있어 샐러리맨들의 단골이 되고 있다.<박신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