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물리현상 수학적으로 규명/물리학상 드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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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랑스의 여덟번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콜레즈 드 프랑스의 피에르 드 젠 박사는 수학적인 모델을 사용해 액정이나 고분자 화합물의 성질을 최초로 규명해낸 「우리시대의 아이잭 뉴턴」으로 불리는 고체 물리학자이자 수리물리학자.
그의 밑에서 통계역학 강의를 들은바 있는 서울대 민동필 교수(물리학과)는 『드 젠 박사는 어렵고 복잡한 물리적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해 내는 천재적인 상상력을 지닌 수학의 귀재』라고 소개하고 미국의 유행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학문세계를 세워온 그의 연구정신은 특히 한국 과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임지순 교수(물리학과)는 『드 젠 교수는 가늘고 긴 실처럼 생긴 고분자 화합물을 큐브와 같은 모형을 내세워 실험과 이론이 일치하는 설명을 해냄으로써 액정이나 고분자물질이 실생활에 적용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32년 파리에서 출생,71년 오르제이의 파리대학 교체물리학 교수로 임명됐으며 71년 이후 프랑스 최고의 개방대학인 콜레즈 드 프랑스에서 연구와 강의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기 등의 리벳(못의 일종)을 대신 할 수 있는 초강력 접착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7남매의 아버지로 커누와 윈드서핑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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