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선거일정 밝혀라/3자협상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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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기택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국회는 8일 정원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의 정당대표 연설을 들었다.
이대표는 이날 오전 텔리비전으로 중계된 대표연설을 통해 『평화공존의 관건인 한반도의 비핵화가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조속히 이루기 위해 핵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간 3자협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관계기사 2면>
이대표는 『자유로운 통일논의가 보장되어 국민합의에 따라 통일방안이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정부·정당·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족통일 범국민협의회」의 조속한 결성을 제의했다.
이대표는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내년에 정당간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TV 등 방송의 일방적개방 ▲국가보안법 폐지 ▲군축협상주도 ▲남북교류 확대 및 불가침선언의 동시적 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대표는 『국내정치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도록 내년에 있을 4대선거 정치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선거공영제 확립 및 금권선거 추방 ▲수서사건 등 6공비리 청산 ▲양심수 석방 및 사면복권 ▲악법개폐 등 4개항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대표는 경제문제와 관련,『현정권은 경제정책의 무일관성으로 경제성장과 안정,분배개선과 성장사이를 무원칙으로 오가며 국민들을 혼란시켜왔다』고 비판,▲토지공개념의 강화 ▲과표현실화 백지화 움직임의 중단 ▲재벌세습화 방지 ▲금융실명제 실시 ▲정치자금 양성화 등 제반개혁 조치를 추진하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이대표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비상 대책국민회의」의 구성을 제의하는 한편 추곡수매가와 관련,『금년도 수매가를 최소한 작년도 수준 이상으로 인상하고 수매량도 1천만섬 이상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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