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박해춘 사장 급부상

우리은행장 공모에서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과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로 짜였던 양자 구도가 3파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우리은행장 공모에 이 수석부행장 등 6명이 지원했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첫 내부 승진사례가 될 이 부행장과 상업.한일.평화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최 대표가 선두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LG카드 사장 연임을 약속받고도 우리은행장 도전에 가세한 박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과 부실 금융기관이던 LG카드를 맡아 정상화시킨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27일 예비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한 뒤 3명의 최종 후보를 재정경제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은행장 선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기업은행장 공모에는 강권석 현 행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이 지원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노조는 은행장 공모 접수를 재경부가 주관하는 바람에 당사자인 기업은행이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