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일 교통체증」갈수록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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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도심지 불법주차단속 차량의 도심지 운행기피 현상등으로 도심지 차량운행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13%정도 빨라졌으나 서울시 전체도로의 차량속도는 오히려 1·3%정도 늦어졌으며 아침부터 저녁시간대까지 시간대별 시속 모두 25km이하를 기록하는 「종일 러시아워현상」 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서울시가 지난 6월25일부터 3일동안 시내고개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차량속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구간의 하루평균 속도는 시속23·58km로 지난해 같은기간 23·9km보다 1·34%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낮시간대 (오전11시∼오후2시) 의 차량통행속도가 평균 23·9km로 출근시간 (23·6km) 및 퇴근시간대 (24·5km) 와 별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늦어져 90년초부터 시작된 「종일 러시아워현상」 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심지역을 제외한 올림픽도로등 38개 외곽도로는 모두 속도가 줄어들어 평균시속이 25·25km(지난해 26·39km) 로 조사됐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서울구간 (당산동∼신월인터체인지)은 지난해 25km에서 올해 10km로 줄었고 낮시간동안 속도는 사람의 걸음걸이속도나 다름없는 5·3km로 차량정체현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전지역 평균속도가 23·6km로 지난해보다 1·3%정도 줄어든데 비해 버스는 18·2km로 무려 3·8%나 감소, 버스운행속도가 승용차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4대문안 도심지의 차량속도는 18·56km로 지난해 16·43km보다 빨라졌으며 특히 종로의 경우는 하루 평균시속 29·8km로 지난해보다 무려 10km이상 빨라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계속된 불법주차 단속과 신호등체계 변경등 교통운영개선사업 (TSM) 으로 도심통행속도는 빨라졌으나 서울시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보다 19·25%가 늘어 종일 정체현상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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