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상승 무드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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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이 당초 주장을 접고 한국의 입장을 대폭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작권 이양시기 합의가 두 나라 관계개선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전작권 이양시기 합의문이 발표된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미동맹이 새로운 50년을 향해 질적으로 도약하게 되는 중대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환영했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앞으로 양국 국방 당국은 완벽하고 순조로운 전작권 전환을 통해 현재의 연합사체제를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합하는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공동방위체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어 "전작권 전환 일자와 관련해 우리측이 제시한 일자를 미측이 수용한 것은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깊은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서 정부는 금번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양국 국방당국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서 양국 국방 당국 실무자 회의에 참석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김장수 국방장관과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만남은 처음이었지만 마치 오랜 친구처럼 우호적인 모습이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 작년 SCM 때와는 미국의 사정이 많이 변한 것으로 보였다"며 " 양국 군사분야 관계가 작년보다는 올해부터 상당히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군사 전문가는 "한미 양국이 갈등을 빚었던 최대 현안이 해결됨으로써 두 나라는 군사문제 뿐만아니라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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