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신도시도 11개월 만에 내림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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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재건축대상아파트에 이어 강남권 일반 아파트값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거의 없는 신도시 평균 시세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전에 비해 0.29% 내렸다.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0.72%).강동(-0.48%).금천(-0.42%).송파(-0.41%).동대문(-0.30%).서초구(-0.30%) 등 16개 구에서 떨어진 가운데 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가 많은 20평형 미만(-1.35%)은 물론 5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0.6%)도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미도1차.삼성래미안.쌍용1~ 2차 등이 많이 내렸다. 쌍용1차 46평형은 5천만원 떨어진 9억5천만~10억5천만원이다. 반도공인 최충현 사장은 "10.29대책 이후 거래가 안 되자 일반아파트 호가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진로 51평형은 4억8천만~5억3천만원, 신동아 45평형은 6억8천만~7억3천만원으로 2주 전에 비해 각각 2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급락한 잠실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2주 전 오름세(1.01%)였던 송파구는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지난주 다시 내렸다. 잠실동 중앙공인 홍순희 사장은 "매수 대기자들이 대부분 좀 더 지켜보려고 해 매수세가 두텁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지난 1월말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0.03%)를 보였다. 중소형 평형 매물이 늘면서 30평형대 이하가 내림세였다. 중동 포도마을 삼보 23평형은 5백만원 하락한 1억6천5백만~1억9천5백만원이다. 산본 무궁화1단지 주공1단지 24평형(1억3천만~1억5천만원)도 5백만원 내렸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평형부터 내림세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0.18% 하락했다. 과천(-1.54%).광주(-0.43%).광명(-0.41%).안산(-0.37%).하남(-0.36%).김포(-0.25%).의정부(-0.21%) 등이 평균 이상 내렸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도 2주 연속 동반 하락세였다. 서울이 0.03%, 수도권은 0.08% 내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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