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3위 LG가 20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2위 KTF를 117-95로 대파했다. KTF전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24승18패로 2위 KTF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117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KTF는 맹장염을 앓아 2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발표했던 팀의 리더 신기성을 경기에 내보냈다. 수술하지 않고 약물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얼굴엔 피곤한 표정이 가득했다. 바닷바람 같던 그의 스피드는 사라졌고, 날카롭던 집중력도 무뎌졌다. 팀 지휘도 그저 그랬다.
KTF의 센터들은 골대 밑에서 LG 센터에 이겼지만 다른 곳에서는 LG의 백전백승이었다. LG의 '가드 4현(박지현.이현민.조상현.박규현)'이 공동 주인공이었다.
LG의 가드들은 느닷없는 전면 강압수비로 KTF의 공을 빼앗고, 다람쥐같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KTF 수비를 흔들었다.
박지현은 16득점.7어시스트.4스틸, 조상현은 20득점, 이현민은 9득점.5어시스트, 박규현은 14득점했다. 4현이 총 59점을 만들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