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UNDP 친선대사 임명장을 받은 뒤 체르노빌 사고 피해복구 기금으로 10만 달러(약 9억3000만 원)를 내놓았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86년 4월 26일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로 방사선이 누출돼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원전사고였다. 샤라포바의 가족들은 당시 체르노빌에서 북쪽으로 128㎞ 떨어진 고멜(현재는 벨로루시에 속함)에 살았으며, 사고 직후 시베리아 니아간으로 이주했다. 샤라포바는 사고 발생 1년 뒤인 87년 4월 니아간에서 태어났다.
샤라포바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UNDP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친선대사로서 활동의 초점을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 지역에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