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교·사회공동관심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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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 8월27일자(일부지방 28일)14면「중·고교생 약물복용」에 대한 기사를 읽고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최근 청소년들이 각성제·진통제·수면제·신경안정제 등 각종 유해약물을 남·오용하는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사이 엔가 우리생활 주변에 깊숙이 침투한 중독성 유해약물이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파급돼 입시 불안, 강박·초조감을 이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이들 약물은 학습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계속 복용할 경우 중독·습관성을 지녀 학생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약물남용에 따른 가출·폭력·성범죄등 청소년 비행도 급증하고 있다 하니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약물복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미래의 꿈이며 내일의 주인공인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처럼 각종 약물을 서슴없이 복용, 병들어 가고 있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사회가 삼위일체가 돼 과도한 학업경쟁 속에서 정신적 불안·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피고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어야만 하겠다.
가정에서는 평소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로 학생들의 불안과 초조감을 덜어 주어야 하며 당국에서도 중독성 유해약물이 청소년들에게 쉽게 공급·유통되는 것을 철저히 규제·단속해야 할 것이다.
박미선<경기도 의정부시 가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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