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트3국 승인/부시 “외교관계 수립 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다른 공화국은 고려안해
【케네벙크포트 AFP·AP·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소련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을 2일 공식 승인,이들 3개 공화국과의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의 길을 열었다.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별장에서 휴가중인 부시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날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항상 발트해 3국의 독립을 지지해왔으며 이 시점에서 이들 공화국 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할 즉각적인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가까운 장래에 커티스카먼 미 국무부 부차관보를 발트해3국에 파견,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구체적 문제들을 협의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몰다비아·그루지야 등 다른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방정부와 공화국간 관계가 정립되기 전까지 미국은 다른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도 공식 승인
【부페스스트·바르샤바 UPI=연합】 헝가리 의회는 2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헝가리 MTI통신이 보도했다.
헝가리는 발트해 3국을 승인하기로 발표한 첫 동유럽 국가로서 이날 의회의 조치로 발트해3국 공식승인에 필요한 절차를 완결지었다.
◎독일선 신임장 제정
【본·대북 AFP·AP=연합】 독일은 지난주 유럽공동체(EC)에 의해 독립을 승인받은 발트해 연안 3공화국 모두에 대사를 상주시키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독일 외무부가 2일 발표했다.
독일정부는 이들 대사가 이날 각 공화국 정부에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정부도 국제관계와 대만의 전반적 이해관계를 검토한후 발트공화국의 독립승인을 결정했다고 한 외교부 관리가 밝혔으나 발트공화국의 승인이 바로 수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