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밸런타인 데이 선물 정성 담으면 '보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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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자신이 직접 정성을 담아 만든 초콜릿은 어떨까. 초콜릿 외에도 독특한 선물이 많다. 밸런타인 데이에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아이디어 선물 상품들을 눈여겨보자.

◆ 내가 만든 초콜릿으로 감동시키기=초콜릿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재료를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여성이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초콜릿 DIY 세트 상품이 600가지 넘게 팔린다. 초콜릿은 녹여서 원하는 모양의 틀에 짠 뒤 굳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다.

올해는 카카오 함량이 50% 안팎으로 높은 다크 초콜릿이 인기다. 카카오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심장 질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몸에 좋지만 함량이 높을수록 쌉쌀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e홈베이커리(www.ehomebakery.com)는 카카오 함량이 56%인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 200g을 2900원에 판다. 녹여서 틀에 굳히면 엄지 손가락 한마디만 한 초콜릿 25개를 만들 수 있다. 통아몬드나 말린 무화과 같은 견과류를 초콜릿에 박아 넣으면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 베이킹스쿨(www.bakingschool.co.kr)은 통아몬드.호두 100g을 2000원 안팎에 판다.

중탕해 녹인 초콜릿을 담는 틀을 제과업계에선 '몰드'라고 부른다. 하트.꽃.동물 등 아기자기한 모양을 낼 수 있는 다양한 틀이 시중에 나와 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이 떼기도 쉽고 초콜릿 표면에 광택도 예쁘게 난다. 값은 모양에 따라 1500~3000원 선.

◆ 섹시.깜찍… 톡톡 튀는 선물들=젊은 커플들 사이에선 커플 속옷 선물이 유행이다. 남성용 속옷을 산다면 드로어즈를 눈여겨보자. 이는 삼각 팬티와 트렁크 팬티의 장점을 모아 놓은 것이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몸에 맞게 감싸주면서 옷 안에서 뭉치지도 않는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남자 친구가 선뜻 구입하기 힘든 핑크색 속옷이 로맨틱한 날에 어울릴 것"이라고 추천했다. 초콜릿바.쿠키 등을 화려하게 그려넣은 일러스트 드로어즈가 2만3000원.

초콜릿은 먹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바르는 초콜릿도 독특한 선물이 된다. 항산화 기능이 있는 카카오는 몸에도 좋지만 피부에도 좋기 때문이다. 코리아나는 카카오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간 필오프 타입의 '리빙 초콜릿팩'을 내 놨다. 달콤한 초콜릿향이 기분을 즐겁게 해 준다는 설명. 120㎖ 용량이 2만5000원이다.

도저히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안 나는 여성들은 사랑을 대신 고백해 줄 큐피드를 보내면 어떨까. G마켓에서는 '키스 베어'를 추천했다. 두 개의 곰 인형을 키스하듯이 마주대면 사전에 녹음해 둔 사랑 고백이 재생된다. 3만1000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남자친구에게 실용적인 금꽃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순금이어서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1돈쭝짜리 순금으로 만들어진 꽃이 9만원.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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