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재민 구호금에 감사" 전국돌며 한적사업 둘러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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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지난달31일부터 한국을 공식방문한 중국홍십우회 취저단강(곡절·53·부비서장)은 『이번 첫 공식방한을 계기로 쌍방간 교류와 합작이 크게 증진될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한 하루전인 5일오전 대한적십자사 본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저 단장은 또 「지난달 한적측이 중국 수재민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며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한에 왕싱펑(왕흥봉·53·홍보실주임)·훙준링(홍준령·38·위생구호부부부장)·진밍슈(김명수·41·요령생중의학원의사·통역·조선족)등 3명과 함께 왔다.
6박7일간의 방한 일정동안 이들 일행은 한적측과 몇차례 상호협력방안등을 논의하는 한편서울·부산등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 한적측이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현황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경출신으로 증국홍십자회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8인 상임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취저단장은 현재 대만홍십자회와의 접촉 창구역인 이른바 「대만공작」의 최고책임자역을 맡고 있다.
한·중 양국간에는 그동안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몇차례 방한한 적이 있고 작년에는 한적총등의 중국방문이 있었으나 쌍방 모두 비공식방문이었을뿐 중국홍십자 이름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취저 단장과의 인터뷰 내용.
-이번 방문의 목적과 의의는.
『상호간에 우의와 합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방한으로 양국간에는 사실상 공식적인 관계가 성립됐다고 본다. 쌍방간에 교류의 기초를 닦았으니 이제는 더욱 긴밀한 유대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한적측 사업현황을 둘러본 소감은.
『조직구성이 잘 돼 있고 병원운영이나 혈액사업등의 실적이 높은데 놀랐다. 특히 회비 수금실적이 우수해 제반 봉사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는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그동안 양국간에는 어떤 교류와 협력이 있었나.
『우리로서는 이렇다할 협력을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한적측이 중국수재민들을 위해 미화25만달러를 보내주었다.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쌍방간에 논의된 협력 증진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는 논의되지 않았다. 양국간 우의와 합작증진이 쌍방간에 유익할 것이라는 합의를 다졌으며 앞으로 협력계획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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