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집값이 솟는 건 화폐 자체를 못 믿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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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집은 벽돌.모르타르.나무.페인트로 이루어졌을 뿐인데, 물가상승률보다 더 빨리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에 대한 화폐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화폐에 대한 '신뢰'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르는 것은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기존의 상식이 틀렸을 수도 있는 것이다."

-1970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집값 폭등을 통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본 '페이퍼 머니'(애덤 스미스 지음, 노승영 옮김, W미디어, 448쪽, 1만5000원)에서.

"매일매일 민주주의 사회라면, 주권도 매일매일 행사되어야 한다. (…) 동료 시민을 계몽해야 할 어리석은 양떼처럼 취급하는 정치인은 민주주의 사회에 살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 사회는 시민들을 공손한 신민이 아니라 훌륭한 군주로 대접하는 사회인 것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활동 중인 소장학자 고병권씨의 인문.사회 에세이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그린비, 232쪽, 1만2000원)에서.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게 말을 했다. 나는 그녀를 위해 죽음과 싸우는 내 심장으로 그녀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에게 전쟁, 왕국들, 끝없이 이어지는 길들을 선물했고 그녀는 나에게 고래, 흰 두루미, 생명의 피와 재를 내뿜는 화산을 선물했다."

-알렉산더 대왕과 아마존 여왕의 운명적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린 샨사의 신작 장편 '알렉산더의 연인'(이상해 옮김, 현대문학, 300쪽, 1만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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