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고위회담 재개 촉구/G7회담 성명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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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핵협정이행 중대 관심/군축선언·소 지원 입장 재확인
【런던=배명복특파원】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은 16일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남북한 고위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력히 희망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G7정상회담에 참가중인 각국 정상들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존 메이저 영국총리 명의로 발표된 「의장성명」에서 『우리는 국제협력의 새로운 정신이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도 완전하게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양국간 고위수준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천명했다.<관계기사 4,5면>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이탈리아등 7개국 정상들은 이 성명에서 북한의 핵개발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북한의 계속적인 핵안전협정서명 및 이행거부는 우리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7개국 정상들은 이에 앞서 이날 국제질서의 강화를 주제로 한 정치선언과 함께 군축선언을 채택,「재래식무기이전에 관한 3원칙」을 제창했다.
정치선언에서 G7정상들은 유엔의 기능강화를 제안하는 한편 중동·소련·동구·유고슬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등 광범위한 지역문제 및 테러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동평화회의에 관한 미국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최대관심사가 되고 있는 대소지원문제에 대해 이 선언은 구체적 지원방안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개방사회,다원적 민주주의,시장경제구축을 위한 소련 정부의 노력을 지원키 위해 소련과 협력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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