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활 갖도록 지도|내주부터 여름방학…자녀 가정교육은 이렇게

내주(16일)부터 개구쟁이들의 방학이 시작된다.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어머니들은 간식준비, 어질러진 집안정리 등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그러나 방학은 학교교육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웠던 가정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어머니가 선생님이 되어 자녀를 지도해야 한다.
이귀윤 교수(이대교육학과·이대부국교장)는『방학기간동안 공부는 방학숙제정도만 하도록 하고 일기지도와 학교 다니느라 못했던 일 중 꼭 하고 싶어하는 것 한두 가지를 하도록 해 줘라』고 당부한다.
여름방학숙제는 겨울방학 때보다 적고 자연과 접해 해답을 찾는 탐구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특징.
숙제지도를 할 경우 어머니들은 예를 들어「냉장고안의 식품은 안전한가」라는 주제일 때 아이와 함께 냉장고 안에 탐구 대상식품을 넣어두고 매일 함께 체크하는 등 자녀의 숙제에 계속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전영수 교사(은석국민학교)는 일러준다.
방학중 일기지도는 어머니들이 반드시 신경써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 일기는 저녁 먹기 전이나 직후 졸린 시간을 피해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쓰도록 한다.
하루종일 뛰놀던 어린이가 차분히 앉아 일기를 쓰는 시간은 하루를 반성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학교에서 앉아 공부하던 리듬을 지켜주는데도 효과적이다.
학교 다니느라 하지 못했던 일들 중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적어본 뒤 여행·캠핑·친지방문 등 단기계획과 수영·기타연주와 같이 오랫동안 배워야 하는 취미를 위한 장기계획으로 나누어 적절히 계획을 세운다.
이때 무리한 계획은 절대금물.
또 방학동안 어린이가 좋은 생활습관을 갖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 교수는 아이에게 자기 방 청소와 자기가 어질러놓은 것은 자기가 정리하도록 시키고 식탁을 차릴 때 돕도록 하는 등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 주고 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 특별대우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또 동네청소도 시키고 동네어른들께 인사하도록 가르치는 등「공동체 속에서의 나」를 인식하도록 해야한다.
독서습관과 TV등 영상매체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난 만큼 올바른TV·비디오 보는 습관도 어머니가 특별히 신경 써 지도해야 하는 부분이다.
책은 한꺼번에 사놓고 보는 것보다 보고싶은 책을 그때그때 서점에서 골라 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이 너무 많으면 어린이들이 그 양에 질려 아예 책 읽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책 선정도 고민거리. 능력 있는 단체·기관에서 추천하는 책을 중심으로 선택하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YWCA가 추천한 어린·위한 책 목록은 다음과 같다. ▲남북어린이가 함께 보는 동화 (손동인 등·사계절) ▲??? (강숙인·계몽사) ▲옴팡집????? (이상교·현암사) ▲차돌, 환경박사(김현아·산하)▲???????이 들러준 이야기(위기철·??????)▲언제 나도 어른이 되나(최·????????그루)▲우리집 토끼(이?????작과 비평사) ▲아버지 얼굴?????네요 (이주영·온누리) ▲동?????????? 국제회의 열다 (E 캐스트????????? 원) ▲라퐁텐 우화집 (이 가을·?????????) ▲몽상가 디모네의 재미??????? 모함들 (폴프르넬·민음사)??????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방법(존지브나·현암사) ▲재미있는 컴퓨터여행 (김정흠·글수레) ▲귀여운 쪼꼬미(김수정·서울문화사) ▲우리 선조의 참다운 삶(이두호·성심도서) ▲하나뿐인 지구(신영식·푸른산) ▲민족의 맥을 잇는 사람들(박두순·지경사) ▲물방울의 추억(에틴느 드랄라·서팡사)
한편 올바른 TV·비디오보기습관을 갖도록 배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디오필름은▲부모가 골라주고 ▲시청시간을 규제하고 ▲부모가 함께 보며 그 내용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서울 YMCA 건전 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이승정 간사는 말한다.『좋은 프로그램도 밖에서 노는 것보다 덜 교육적이라는 생각으로 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이씨는 덧붙인다. <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