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올 여자골프 티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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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국이냐, 세계냐.

2007년 여자골프 시즌이 개막한다. 1일 호주 시드니 로열 시드니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MFS 호주 여자 오픈이 그 무대다. 총상금은 50만 호주달러(약 4억원)에 불과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다.

여자 골프 최강 한국에서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하이마트)를 비롯해 2위 박희영(이수건설), 3위 최나연(SK텔레콤) 등 상금랭킹 상위권 13명이 출전한다. KLPGA 투어의 최정예 멤버가 나오는 셈이다. 선수들은 "미국에 나가 있는 언니들도 있지만 한국 토종 프로골프의 매운맛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남반구의 미셸 위로 불리는 양희영(삼성전자)도 출전한다. 그의 프로 데뷔 후 본격적인 첫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양희영은 지난해 호주에서 벌어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가을 프로로 전향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과 호주 교포들도 대거 나온다. 남반구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있는 사라 오를 비롯해 13명의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계 여자골프 유망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최국인 호주에서는 카리 웹, 레이철 해더링턴, 니키 캠벨, 린지 라이트 등 미국 LPGA 투어에 진출한 선수가 모두 참가한다.

웹은 "3년 만에 부활한 호주 여자 오픈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LPGA 투어의 섹시 스타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장타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도 나온다. J골프에서 1, 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최종 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

시드니=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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