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채널이라 불리는 종합유선방송(CATV) 시대의 막이 올랐다.
한국통신은 서울목동과 상계동 1만가구를 대상으로 종합유선방송망을 구축, 지난 1일부터 시범방송에 들어갔다.
낮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5시간동안 방송되는 시범방송은 7개의 TV채널을 포함, FM라디오·정보통신서비스 등 13개의 서비스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공보처의 유선방송관리법이 제정되는 내년부터 시작될 본격방송부터는 TV채널 15개, FM음악방송 10개 채널 등 모두 25개 채널로 늘어난다.
광케이블에 의해 화면과 소리가 전송돼 「더 깨끗한 화질, 더 맑은 소리」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넓혀줄 종합유선방송은 시장규모 또한 엄청나다.
방송기자재 생산은 물론이고 영화·드라마제작 등 2000년까지 2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CATV는 쌍방향 통신이 가능해 홈쇼핑·홈뱅킹은 물론 방범·방재·비디오텍스(주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생활정보검색)서비스까지 할 수 있어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위한 기반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열기도 뜨겁다.
삼성·금성·현대·대우 등 국내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서강전자·태림전자 등 중소기업들도 미국·일본 등 CATV선진국기술을 도입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험방송 입찰 때에는 중소업체인 서강전자가 25억원의 덤핑(내정가액 77억원)으로 낙찰 받아 재계를 놀라게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93년 본격방송을 목표로 CATV스포츠 프로그램 공급계획을 밝히고 전담사업단을 발족시키는 등 각종 단체들의 프로그램 공급준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철호기자>이철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