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서울·경기권 물량 많아 5주째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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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기 불황과 매매가격 약세에 이어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도 많아 전세물량이 넘친다.

서울과 신도시.수도권 동반 하락세가 5주째 이어졌다. 지역에 따라 하락률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모두 0.1% 이상 내렸다.

서울 전셋값은 하락세가 계속 커지는 양상을 보이며 0.18% 내렸다. 약세를 나타내는 평형이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확산돼 대부분의 평형이 내림세였다. 지역적으로도 25개 구 가운데 20개구가 하락했다.

동대문(-1.27%).관악(-0.86%).마포(-0.65%).구로(-0.42%).은평구(-0.37%)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동대문구 장안.전농.휘경.이문동 등이 내렸다. 특히 지난달부터 입주 중인 장안동 현대홈타운은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많이 빠졌다.

42평형이 2천만원 떨어진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부동산뉴스공인 김남숙 사장은 "소형 평형은 그나마 수요가 있지만 중대형 평형은 매수세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답십리동 대림 42평형도 2천만원 하락해 1억6천만~1억7천만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관악구에서 하락한 곳은 봉천.신림동 등이다. 봉천동 갑을.관악드림타운.관악현대.벽산스카이타운이 내려 벽산스카이타운 40평형이 1천만원 내린 1억5천만~1억6천만원이다.

마포구 아현동 서서울삼성.현대가 평형별로 5백만원 정도씩 내렸고 신공덕동 삼성1~3차도 내렸다. 삼성 2차 23평형이 5백만원 떨어진 1억4천5백만~1억5천만원이다. 재테크부동산 유민자 사장은 "한두달 이상 빠지지 않는 전세물량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0.10% 떨어졌다. 산본(-0.17%).일산(-0.16%).분당(-0.13%).평촌(-0.03%)이 내렸다. 산본은 한라4단지.주몽10단지에서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한라4단지 주공4단지(1차) 26평형이 5백만원 내린 7천5백만~9천만원이다.

수도권은 평균 0.23% 떨어졌다. 전 평형대가 내린 가운데 20평형대 이하가 0.2%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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