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식당 “위생 0점”/시효지난 식품 고객에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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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보사부,16곳 적발
보사부는 3일 서울시내 특급호텔 25개 전부를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4일간 위생검사를 실시,워커힐·하얏트·리베라·서울가든·스위스그랜드 등 16개 호텔의 음식점들이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표시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호텔중 워커힐의 경우 유부·생크림 등 룸서비스 음식과 대중음식점 「온달」의 옥수수차·두부 등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표시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했고 「피자힐」「폭포라운지」「명월관」 등 6개 부속음식점의 종업원 건강진단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얏트호텔 과자점 「데리카더스」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딸기 파우더를 사용했으며 서울가든호텔 과자점에선 제조일자가 표시되지 않은 빵가루로 빵을 만들어 팔아왔다.
또 호텔 소피텔앰배서더 과자점과 양식당 「킹스」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쇼트닝 및 선키스트·우유 등을 각각 사용했고 서울 올림피아호텔 대중음식점 「청수」「구루망」,과자점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햄·치즈·게맛살·어묵·생크림 등을 사용해 왔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마요네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서울가든호텔 주방과 리베라호텔 코피숍,워커힐호텔의 피자힐과 랑데뷰,올림피아호텔 만하장등 5곳에 대해 15일간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는등 적발된 호텔 업소에 영업정지·시정지시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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