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다산 「목민관」되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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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문화부는 총무처와 공동으로 「다산의 목민 사상과 공직자의 윤리」라는 주제의 대강연회를 26일 오후 국립극장 대 극장에서 개최했다.
이 강연회는 「6월의 문화인물」인 다산 정약용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의 일환으로 재경 중앙부처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 1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존의 공무원교육과는 달리 강연시작 말미에 무용공연·영화상영을 펼쳐 참석 공무원들의 문화적 안목을 높여주는 기회도 제공하도록 특색 있게 기획됐다.
강연 시작 전에는 국립무용단의 『북의 대합주』 무용공연이, 강연 후엔 89년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상영됐다.
강연은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한림대 고범서 교수의 「21세기를 향한 공직자의 자세」, 경북대 김영호 교수의 「다산사상의 현대적 재조명」의 순으로 이어졌다.
6월의 문화인물인 다산은 지방의 목민관을 역임하면서 농촌의 실상과 관리들의 부패상을 목격, 그 경험 등을 토대로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의 윤리와 덕목을 요약한 『목민심서』를 저술한 관리이자 학자다.
이 강연회를 기획한 문화부 신현웅 문화정책국장은 『문화의 시대인 21세기를 앞둔 지금 다산사상을 재조명해 후기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제시하고 그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보기 위해 이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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