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요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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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요가는 인도에서 시작된 탓이겠지만 건강운동으로서의 원리 또한 대단히 동양적이다.
조깅·에어로빅 등 대부분의 서양유래 건강운동이 시간당 심폐기능증진도·칼로리 소모 등에 치중, 운동효과를 올리려는데 비해 요가는 몸·정신을 함께 수련해 종합적으로 건강증진을 꾀하는 것.
요가중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형태가 「반야요가」다.
반야요가를 개발한 윤두병씨(반야요가 연구소·서울 종로구 권농동)는 『원래 인도요가는 개인위주의 관념적인 것이어서 현대처럼 갈등이 많은 사회구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점이 있다』고 전제, 『같이 살아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반야요가』라고 정의했다.
「지혜(반야)로운 삶(요가)」이란 뜻의 반야요가는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살면 병도 없고 건강하다는 주장을 깔고 있다.
반야요가는 정신과 삶을 이어주는 핵심으로 호흡을 중시한다.
윤씨는 『호흡은 생명의 중단과 지속을 결정하는 요체로 생명체 중 인간만이 이 호흡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말했다.
▲들이마시는 숨 ▲내쉬는 숨 ▲들이마셔 멈춤 ▲내쉬고 멈춤 등으로 구성된 반야요가 호흡법은 그 건강효과와 목적으로 무엇보다 「감정의 조절」을 꼽고 있다.
안정된 마음이나 흥분상태 등이 호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적절한 복부호흡을 통해 산소섭취를 늘리고, 나아가 동양철학·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기를 마신다」는 것이 호흡의 최종 목표다.
반야요가는 이런 호흡을 실천에 옮기는 수련법으로 ▲기초호흡법 ▲횡경막 호흡법 ▲콧구멍 호흡법 ▲사자호흡법 등을 마련했다.
기초호흡법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현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다른 호흡법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편안히 정좌해서 앉거나 눕는 식으로 진행된다.
횡경막 호흡법은 정좌삼대 혹은 누운 상태에서 아랫배에 손을 얹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실시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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