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44개국에 46만 명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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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 주간지 '퍼레이드'는 14일 "미국이 경제.군사 등 각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열거했다.

먼저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이다. 5% 인구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분의 1을 소비하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도 총 병력은 중국과 인도에 밀리지만 해외 파병 병력은 144개국에 46만 명으로 단연 으뜸이다. 핵탄두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군비도 2~10위 국가의 지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국내총생산(GDP) 13조3000억 달러, 금 보유액 1580억 달러, 인터넷 사용자 2억533만 명, 역대 노벨상 수상자 296명, 10억 달러 이상 재산가 371명 등도 모두 세계 1위다.

2004년 여름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36명)와 전체 메달수(102개)도 수위다. 전체 도로망(640만5000㎞), 철도(22만6604㎞), 공항(1만4858곳)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좋은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8조600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세계 최대 채무국이자 최대 무역적자국이란 오명도 미국의 몫이다. 인구 10만 명당 교도소 수감자도 737명으로 세계 1위다. 성폭행 사건 발생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 사형집행 건수는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4위다. 살인사건 발생률도 세계 15위다.

유아 사망률은 34위로 쿠바보다도 못하다. 국민 1인당 의료진 숫자도 몽골.레바논에 뒤진 세계 44위. 국민 1인당 병상 수도 세계 50위에 그치고 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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