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에 PAC-3을 장착, 발사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같은 기종으로 한국 공군이 도입한 F-15K에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노동미사일 등에 대한 한국의 요격 능력이 강화된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앞으론 패트리엇 미사일을 적재한 전투기가 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격추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5년 MDA와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F-15에 PAC-3을 장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또 MDA와 300만 달러 규모의 다른 계약을 맺어 F-16.F-22.F-35 전투기에도 이 기술을 장착하는 문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F-16(파이팅 팰컨)은 1987년 한국 공군이 실전 배치한 전투기로, 한국에서도 조립 생산되고 있다. F-22(랩터)는 스텔스기인 F-117을 대체하는 최신형 전투기다. 최근 2차 시험 비행을 마친 F-35(라이트닝2)는 한국 등 여러 나라가 구매를 희망하는 차세대 전투기다.
에어포스 타임스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의 기술진은 "지금까지 지상이나 해상에서만 발사해 온 PAC-3을 기동성이 뛰어난 전투기에 장착할 경우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더 좋은 위치에서 격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투기에서 운용하는 것이 해상의 이지스함이나 육상 발사대에서 PAC-3을 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