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우리 국민들의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62.8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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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가 국내 여론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 행복지수'를 조사발표한다.

이 지수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개인적 특성,생존조건,고차원적 감정 등 3가지 측면에서 점수를 매긴 것으로 조인스의 풍향계 코너를 통해 매주 발표된다.

조인스와 미디어 다음은 앞으로 이런 글로벌 지표들을 계속 만들어 조사발표할 예정이다. 삶의 수준을 말해주는 적확한 척도들을 계량화해 사회발전의 참고지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 선진국 언론들은 이와 비슷한 사회지표들을 이미 오래전부터 조사발표해 사회지표로서 축적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조인스 풍향계가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행복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과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적 감정 등 3가지 요소를 각각 10점 만점으로 측정한 것이다.

조사결과 개인적 특성은 10점 만점에 6.33 점으로 나타났다. 생존조건과 고차원 감정은 10점 만점에 각각 6.05점과 6.49점으로 집계됐다. 우리 국민들은 행복기준 가운데 생존조건들 보다는 철학적인 조건에 보다 풍족한 점수를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경기 불황과 극심한 경쟁,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생존 조건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행복지수는 대학 재학이상 고학력자(68.3점)와 월 350만원 이상 고소득자(69.7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연미 기자


행복지수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번에 조사발표하는 행복지수는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이 만들어 2002년 발표한 행복공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80가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상황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행복은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personal),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existence),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의미하는 H(higher order)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이 3가지 조건 가운데서도 생존조건인 E가 개인적 특성인 P보다 5배 더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인 H는 E보다 3배 더 중요한데, 이 지수를 공식화하면 P+(5×E)+(3×H)가 된다. 결국 이 공식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에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건강.돈.인간관계 등이 중요한데, 이들은 인간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첫째,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쏟아라. 둘째, 흥미와 취미를 추구하라. 셋째, 밀접한 대인관계를 맺어라. 넷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라. 다섯째, 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라. 여섯째, 운동하고 휴식하라. 일곱째, 항상 최선을 다하되 가능한 목표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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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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