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11주 맞는 광주 시국 맞물려 긴장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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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5·18」광주민중항쟁 11주년을 맞는 광주는 요즘 예년과 다른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명지대생 강경대군 사망·전남대생 박승희양 분신으로 촉발된 현 시국과 맞물려 광주는 다소 뒤숭숭함과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5·18위령탑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강경대군 치사규탄 및 박승희양 분신광주·전남대책회의는 5·18 11주기를 맞아 17일 오후3시 전남대정원 앞 도로에서의 전야제를 비롯, 광주시 망월동 광주항쟁 희생자 묘역에서의 대규모 추모 및 기념식(18일 오전10시)등 각종 행사를 계획해놓았다.
「5·18 광주민중항쟁 유족회」등 5월 광주관련단체와 광주·전남지방 재야의 집합체인 「광주·전남민주연합」,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등이 준비한 행사는「강군 추모 및 노정권 퇴진 제5차 국민대회」(18일 오후3시·전남 도청앞 분수대광장)「5·18광주민중항쟁 11주기계승대회」(18일 오후5시·금남로3가 광주은행 앞 네거리) 「남총련집회 (18일 오후1시·광주교대)「민주기사의 날 도심 차량시위」(20일·무등 경기장∼광주역∼전남도청 앞 광장)등이다.
또 21일에는 광주어린이대공원에서「5·18 11주년기념 글쓰기 한마당」(오전10시)이, 22일에는 전남대 등 대학별「반미의 날」집회, 23일「5월 여성제」(오후6시·카톨릭센터 7층 대강당), 27일「오월부활제」(오후2시·광주공원)가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망월묘역 에서는「5월 미술제」(19∼26일)가 열리고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평위 주관으로 19일부터 26일까지 매일오후7시부터 2시간동안 금남로 가톨릭센터 앞 6차선 도로에서 「추모거리굿」이 벌어지며「민족극 한마당」(22∼6월6일 YWCA) 등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이 같은 행사와 관련,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경산하 37개 중대를 비롯, 전북과 충남·북에서 지원 받은 20개 중대 등 모두 57개 중대 8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 도청앞 분수대광장 등의 도심집회는 원천봉쇄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임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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