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말에 앉은 이유? 1800년대 흑백사진에 관심 증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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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이 남성이 죽은 말 위에 앉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죽어서 길에 넘어져 있는 말 위에 앉아 있는 신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그 이유를 추측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화제의 사진은 1876 ̄1884년 사이 위스콘신 세보이간에서 찍힌 것으로 지역 신문사인 세이보이간 프레스의 홍보용 캘린더에 실렸다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사진을 실은 세보이간 프레스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연을 2차례에 걸쳐 기사화 했고 각종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하는 전화와 이메일이 폭주했다. 독자와 네티즌들의 해석중에는 '공중위생 정치 캠페인 일 것'이라는 심각한 분석에서 부터 '말의 배에 가득 찬 개스를 빼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분석까지 다양했다.

이 지역 역사를 연구하는 베스 디플은 "이 사진은 1974년 8월 20일 신문에 실렸지만 주위의 빌딩에 관심을 둔 기사에 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의 배경을 분석해 보면 세보이간 강 위로 다리가 보이고 1884년 건설된 기차길이 없는 것을 볼 때 이 사진은 1876 ̄1884년 사이 찍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플은 신사가 죽은 말 위에 앉아 있는 이유와 관련 "당시 세보이간 시는 타고 다니던 말이 죽을 경우 치워질 때 까지 죽은 말 옆에 지켜 서 있어야 한다는 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주중앙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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