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사대·교대졸업자 교사 미발령 만5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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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1월 현재 국립사대 및 교대졸업생 가운데 미발령 대기자가 1만4백99명에 이르며 과목에 따라서는 최고13년까지 대기하고 있는 졸업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1월 현재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립사대출신 중등예비교사는 1만3백84명 ▲교대출신 초등예비교사는 1백15명이다.
과목별로 최장기 대기자를 보면 불어과목의 경우 경북·대구에, 수산계의 경우 부산·경북·제주에 13년 대기자가 있다.
이밖에 4년 이상 대기자가 있는 과목은 물리·화학·생물·지리·상업·체육·영어·중국어 과목 등이다.
임용적체자가 많은 시·도는 부산 1천4백94명, 충남 1천4백65명, 전남 1천2백43명, 서울 1천1백24명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부터 교원임용고시를 거쳐 교사를 선발하도록 제도가 바뀜에 따라 갓 졸업한 후배들과 시험경쟁을 하게돼 상당수가 교사의 꿈을 포기해야할 실정이다.
1일 열린 국회에서 신민당 박석무 의원 등은 『정부의 국립사범계대 우선 임용정책을 믿고 최고 13년까지 기다려온 졸업생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잘못인 만큼 특별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채용정원을 현재의 연간 3천5백명 보다 특별 증원하는 한편 93년까지는 채용인원의 70%정도를 국립사대 출신에 할당할 방침』이라며 『이 밖의 보완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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