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스(5)|관절·허리에 무리한 힘 안 받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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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에어로빅스 지도자중에는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교습을 받을 경우 운동 중 부상 확률이 그만큼 높다.
에어로빅스 동작 중 특히 초보자가 꼭 금해야 할 몇 가지 동작과 부상 시 응급처치요령을 국립 경찰병원 하권익 박사(정형외과)로부터 들어본다.
◇위험동작=관절·허리 등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다음 8가지 동작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하 박사는 조언했다.
▲완전 쪼그려 앉기=종아리와 허벅지가 맞닿을 정도로 쪼그려 앉는 동작은 무릎 관절의 퇴행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무릎꿇기=완전 쪼그려 앉기와 마찬가지로 무릎이 몸 전체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런 동작이다.
▲엎드려 손으로 뒷발 잡기=요추에 심한 압력이 전달돼 요추 골절이나 탈골 같은 상해가 발생한다.
▲장애물 경주자형 몸 펴기=뒷다리 무릎의 안목인대에 많은 압박을 가한다. 심하면 인대가 늘어나고 통증이 온다.
▲다리를 푹 편 상태에서 윗몸 일으키기=척추에 부담이 크고 요추 전만 증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 펴고 윗몸 앞 구부리기=무릎의 모든 근육들이 크게 압박을 받고,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기마 자세=무름과 허리에 크게 부담이 되는 동작이다.
▲두 다리 머리 뒤로 젖히기=목과 흉부의 척추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응급처치=유능한 지도자의 지도아래 좋은 신발·탄력 있는 바닥을 갖추고 운동을 하더라도『1주일에 4회 이상 1회 운동시간이 1시간을 넘을 경우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 박사는 지적했다.
에어로빅스시 가장 자주 나타나는 부상이 염증·부종·삐는 것 등이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좋은 응급 처지 법으로 하 박사는 RICE요법을 권했다.
먼저 휴식(Rest)을 취하고 얼음찜질(Ice)을 한 뒤 부상 부위를 압박(Com Pres-sion)하고 들어준다(Eleva-tion)는 것이다.
염증이나 부종이 3∼5일 이상 계속될 때는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이밖에도 손가락·발가락 등 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인체의 한 부위에서 느끼는 통증이 다른 부위로 뻗어 나가는 방사 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운동을 멈추고 원인을 밝혀야 한다.
또 가벼운 타박으로 생긴 멍 자국이 아닌 크고 뚜렷한 멍은 만성상해 등으로 인한 피하출혈일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같은 운동상해를 좀더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에어로빅스를 시작하기 전 전문의와 상담, 자신의 운동능력과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하 박사는『심장기능 혹은 간 기능 등 이 좋지 않은 사람은 에어로빅스 때 쉽게 피로를 느끼고, 이런 사람들은 운동이 조금만 심해도 피로골절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고 충고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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