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콘시어지 서비스」 박은미 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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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주 호텔 신라에서 국내 최초로 독특한 「콘시어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이채.
지난해 7월 호텔 오픈 당시부터 실시해온 이 서비스 팀은 모두 5명의 여성들로 구성돼있고 호텔로비에 위치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알려주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대환영을 받고 있는 이 이색 코너의 팀장이 박은미씨(26·서귀포시 서홍동365의1)다.
『콘시어지 서비스는 호텔 안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곳이랍니다. 선진국호텔에도 이 같은 코너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호텔의 첫 시도는 규정에 얽매여 있지 않은 게 특색이에요. 모든 아이디어를 팀에서 개발하고 모든 결정도 팀에서 해낸다는데 묘미가 있답니다.』
연세대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호주유학을 다녀온 그는 단독 배낭여행으로 유럽 13개국을 돌고 온 「억순이」. 아직도 애인이 없다는 그는 지난해 3월초 호텔 신라에 입사한 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 콘시어지 서비스 팀을 창설케 했다는 것. 그가 꼽는 이 코너에서 하는 서비스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일상적인 고객들의 안내와 환송에서부터 생활이나 관광정보제공, 객실의 물품지원, 고충처리, 팩시밀리서비스, 수하물 처리와 운반, 셔틀버스운행관리 등 섬세한 부분까지 걸쳐있다.
『처음에는 쇄도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몹시 당황하기도 했어요. 이젠 이 코너가 마치 종합상황실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일 처리도 매끄럽고 깔끔하게 해낸답니다.』
제주 호텔 신라의 이 서비스는 짧은 시간에 호평을 받고있고 해외 고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을 정도. 이 코너의 성공담을 전해들은 서울과 제주의 여러 호텔들도 이 코너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제주=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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