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흘째 농성/노조간부 7명 또 연행… 경찰과 투석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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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장승포=허상천기자】 장승포 대우조선은 29일 노조간부 7명 구속에 반발하는 근로자들의 항의농성으로 3일째 조업이 중단된 가운데 경찰이 노조간부 7명을 추가로 연행해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경찰은 29일 오전 4시쯤 경찰관 1백여명을 동원,회사내 노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기수 노조부위원장(32) 및 대의원등 7명을 연행하고 유인물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단체협상 과정에서 골리앗크레인 농성과 관련,점거농성을 주도한 백순환 노조위원장(33) 등 14명을 업무방해·노동쟁의 조정법 등 위반혐의로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이중 백위원장등 7명을 구속한데 이어 나머지 7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농성 3일째인 29일에는 근로자 6천여명이 정상출근,부서별 토론회를 가진 후 불법연행 규탄 결의대회와 회사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근로자 2천여명은 28일 오후 2시쯤 가두로 진출,「구속근로자 석방」을 요구하며 장승포경찰서로 가려다 장승포시 옥포동 일대에서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며 오후 8시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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