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원작『거 년의 곡』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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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법대 생 남녀의 삼각관계>
법대생 3명의 갈등을 그린 KBS-1TV『TV 문예극장-벽』이 다음달 말 선보인다.
이병주씨 원작의『거 년의 곡』을 TV드라마로 각색한 이 작품은 법대 생 남녀 3명이 젊은 날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숱한 장벽들 앞에서 느끼는 갈등을 그린다.
『TV 문예극장』의 두 번째 작품으로 현재 용평·주문진·삼척·설악산·북한산 등지에서 한창 제작에 열을 쏟고 있는 이 드라마에는 이미연·박진성·이재룡·전운·김용건 등 이 출연한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미연이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다 끝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범으로 몰리며 펼치는 연기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젊은 부부의 갈등·이혼 담아>
MBC-TV 미니시리즈『이별의 시작』(월·화요일 오후9시55분)이 젊은 부부의 갈등을 본격 멜로물 소재로 취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부부들의 현실감 있는 생활을 토대로 떨쳐지는 전개내용이 다소 색다른 맛을 풍기는 초반의 극 진행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일이다.
부부의 갈등, 이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상실돼 가는 부부애를 일깨운다는 당초 기획의도가 어떤 식으로 살아날지는 김동현·김희애를 중심으로 음정희·박영규·연규진 등 출연자들의 연기와도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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