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성교제 허용돼야" 8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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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내 남자고교생의 절반정도는 음란물보기와 음주경험이 있으며 4분의3은 전자오락실 출입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사회가 변함에 따라「청소년 이성교제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86%)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 청소년 연구원이 전국 남녀 고교생 1천4백37명을 대상으로 조사, 보고한「청소년 문제 행동 실태 및 이에 대한 의식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남자 청소년이 경험한 문제행동 순위는 ▲전자오락실 출입(76%) ▲음주(52·9% )▲음란물 보기(48%) ▲이성교제(40·2%) ▲흡연(38·3%)순 이었다. 이외에도 33·7%가 과대치장을, 9·9%가 집단싸움, 4.396가 본드흡입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경험비율이 낮았으나 순서는 ▲전자 오락실 출입 4l·2% ▲과대치장 28·7% ▲음주 27·2% ▲이성교제 26·6% ▲흡연 5% ▲본드흡입 0·6%의 경험 율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도시 청소년이 흡연·전자오락실·음란물보기·노름에서 농촌 청소년보다 높은 경험비율을 보였고 무단 외박은 농촌 청소년이 오히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청소년들은 흡연·본드흡입·음란물보기·음주 순서로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인식했는데 응답자의 60·3%는「문제행동을 내버려두면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우연한 음주, 비행을 일으킬 소지가 적은 디스코장이나 오락실 출입, 이성교제에 대해서는 다수(각각 67·1%·59·4%·85·7%)가「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육체적 접촉이 없거나 지장을 주지 앓는 이성교제는 허용돼야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93%나 돼 앞으로는 청소년 이성교체가 보편화 될 것으로 예견됐다.
문제행동의 원인 중 심리적 동기로는 ▲일시적인 충동이나 호기심(57·5%) ▲불안과 긴장해소(24·2%)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심(13·5%) ▲어른 행동모방(4·8%)등을 꼽았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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