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떠나는 일손 많다/이직수가 취업자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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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섬유·식품등 생산직 특히 심해/1천3백개 업체 조사
작년 한햇동안 중소기업에 입사한 사람보다 빠져나간 사람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별로는 사무직보다 생산직의 이직률이 훨씬 높았다.
이처럼 손에 일이 익은 일손들이 생산현장을 떠남에 따라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져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3백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회사에서는 1백명당 평균 8.7명이 입사한데 반해 퇴사자는 1백명당 9.5명꼴로 나타나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이동이 심할뿐 아니라 현재 인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4·4분기의 경우 섬유가 1백명당 입사 10.5명,퇴사 11.9명으로 손바뀜현상이 가장 심했다.
식료품 업종은 1백명당 7.1명 입사에 퇴사는 9.2명이어서 인력난이 심했다.
이직에 따른 인력부족은 작년 하반기의 경우 1백명당 5.7명이었으며 이중 사무직은 1.4명꼴인데 비해 생산직은 7명이어서 전반적으로 생산현장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손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제품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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