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후세인 폭동 확산/이라크 8개 시서 유혈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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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후세인 장남등 피살설
【니코시아·워싱턴 AP·AFP·로이터=연합】 바스라시등 이라크 남동부지역에서 시작된 반후세인 폭동이 4일 중부 카르발라시등 최소한 8개 도시로 번졌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과 바스라 주지사 등의 피살설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 정예 혁명수비대가 탱크등을 동원,시위대에 대한 강경 유혈진압에 나서 소요사태가 더욱 확산·악화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내 소요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했으며 후세인 대통령은 혁명평의회 부의장을 현지로 파견,남동부지역 군지휘관들의 단속과 규합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공화국 수비대가 반후세인 시위대들에 대한 강경진압에 착수,탱크등을 동원해 부녀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바스라시에서는 시위대 및 이들에 가담하고 있는 일부 이라크군 병사들과 공화국 수비대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프완으로 빠져나온 쿠웨이트 난민들에 따르면 반후세인 시위는 바스라를 비롯한 나시리야·슈트라·수크아쉬슈유크·이마라·사마와·쿠트 등 남부지역 외에 중부지역의 성도 카르발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시위대와 진압병력간의 충돌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요르단인 목격자는 공화국 수비대가 바스라시 외곽을 포위하고 있으며 일부는 탱크를 몰고 시가지내로 진입,무차별 파괴 및 진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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