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장 56% 안전 “무방비”/서울·경인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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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낙하방지망은 5%만 양호
서울과 경인지역 지하철공사현장중 56%가 안전보건관리규정을 작성·비치하지 않는등 안전예방활동을 소홀히해 산업재해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이 지하철공사현장의 재해예방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내 지하철 3,4호선과 과천·분당선의 25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하철공사현장 점검결과 밝혀졌다.
한국 산업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안전점검 및 작업장순찰이 대부분의 현장에서 실시되고는 있으나 절반가량의 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등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통로나 낙하방지망등 현장의 안전시설 설치상태도 5% 정도만이 양호,대부분의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투자가 기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근로자들을 상대로 90%이상이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대부분 시간때우기식의 형식적인 교육에 그쳐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사현장은 10%에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한햇동안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 1천9백85명중 지하철공사장을 포함한 건설업의 사망자가 7백5명으로 가장 높은 재해율(52.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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