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학정원 고졸자의 25%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최근들어 전문대학의 지원상황이 경쟁률이나 학력고사 성적면에서 급증하고 있고 전문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4년제 대학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은 중견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는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본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직능이 중시되는 산업사회의 당연한 현상이지만, 첫째 과학기술의 발달은 전문대학 체제를 더욱 강화해 주고 있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직종을 계속 창출해 냄으로써 이에대한 대비체제로서는 사회변화에 적응력과 기동력이 비교적 용이한 전문대학 체제가 적합하기 때문이며, 둘째 산업구조의 고도화는 자연히 고학력이 소요됨에 따라 고졸 이후 2∼3년의 전문대학 교육이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셋째 여성의 교양 및 인력개발을 위한 단기 고등교육에도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현재 4년제 대학이 진학 희망자의 25% 수준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여건에서 산업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다양한 취업기회의 보장으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전문대학 교육을 확충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학생 정원 관리는 제조업 분야의 중견 기술인력 양성에 중점을두어 현재 고졸자의 18% 수준을 수용하고 있는 입학정원을 95년도에는 25%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대학과 전문대학의 학생 구성비를 60대40에서 55대45로 개편해 나가는 한편 학과신설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직업창출 능력이 전망되는 분야를 과감히 개발, 설치해 사회 및 직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신설도 지역별 산업여건에 맞게 계속 추진해 나가되 건설·섬유·가구·자동차·예능 등 특정분야의 직업 전문교육을 위한 학교 신설을 권장,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대학의 문호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전문대학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산업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을 촉진하면서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91년도에도 77억원을 투입, 모든 전문대학생에게 컴퓨터 조작능력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습 기자재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며 산학 연계교육을 강화, 취업 연계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문대학 입학→취업→계속 교육을 통한 자기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4년제대학 편중의 고질적인 풍토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취업자를 위한 계속교육 기회의 확대방안을 개방대학·방통대학의 운영개선을 통해 모색하고 있으며 전문대학의 경우에도 학위수여 방안을 연구·검토중에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