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한국마라톤 달릴 곳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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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마라톤 달릴 곳이 없다』. 국내마라톤 선수들이 달릴 곳이 없어 훈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 동계전지훈련 중인 마라톤감독 20여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현재의 악화된 도로여건으로는 정상적인 레이스훈련을 벌일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서울 근교에 도로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육상연맹을 통해 체육청소년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잠실∼세곡동∼판교나 석촌호수변 등지에서 아쉬우나마 도로훈련을 할 수 있었으나 최근 2∼3년사이 폭주한 교통량으로 사고위험이 커지고 매연이 심해 뛰기가 어렵다』는 것.
이들은 또 겨울전지훈련장소로 각광받아온 제주마저 늘어난 관광객과 차량으로 훈련이 부적합, 해외훈련을 고려하는 팀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
현재 대부분의 팀들은 한강고수부지·어린이대공원을 이용하거나 상무시설을 어렵게 빌려서 가끔씩 사용하고 있는 상대.
마라톤왕국 일본의 경우 휴식공원을 겸한 5∼10km 거리의 비포장 훈련시설이 도시마다 있다.
따라서 마라톤지도자들은 일본 수준은 못따라 가더라도 최소한 서울 일원에 선수들이 마음놓고 달릴 수 있는 도로공원 하나쯤은 조성해 주거나 2년전 폐쇄된 올림픽공원이라도 다시 개방해 줄 것을 원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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