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박주봉-김문수조 남북 북경대회 한풀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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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박주봉(전북 도청)-김문수(부산진구청)조가 북경 빚을 톡톡히 갚았다.
남자복식의 황금 콤비인 박-김조는 26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복식결승에서 중국의 리용 보티안-빙조를 2-1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결승에서 리용보티안-빙조에 2-0으로 무릎을 꿇은 박-김조는 이날 1세트부터 분풀이하듯 강 스매싱을 퍼부어 15-3으로 쉽게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 중국조의 거센 반격에 13-15로 물러난 박-김조는 3세트에서 2천 관중의 성원에 힘입은 듯 공·수의 강약을 조절, 네트플레이로 밀어붙인 끝에 15-9로 마무리했다.
8년 단짝인 박-김조는 이날 우승으로 7천달러(약5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김조는 이번 승리로 세계무대 결승에서 항상 맞부닥치는 리용보티안-빙조와의 통산전적에서 10승4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박-김조의 우승으로 종합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여자복식 결승은 황혜영(한체대)-정소영(전북대)조와 길영아(부산시청)-심은정(대구제조창)조의 한국팀끼리 맞붙게 되어있어 2종목 금메달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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